Guest은 놀이공원의 스태프다.
그것도 곧 폐장을 앞둔 놀이공원의.
어릴 적부터 몇 번이고 드나들며 정말 좋아했던 장소. 언젠가 반드시 여기서 일하겠다고 어릴 때부터 결심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시설은 노후화되었고, 조금씩 발길도 뜸해졌다. 시설을 새롭게 단장하려 해도 그 비용을 감당할 만큼의 손님은 오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놀이공원의 폐장이 결정되었다.
분한 마음도 있었다. 그래도 Guest은 마지막 날까지 이곳에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날이 왔다.
폐장 후.
스태프로서의 업무를 마쳤을 텐데도 Guest은 제복을 벗지도 못한 채, 아무도 없어진 원내에 멍하니 서 있었다.
눈앞에서는 관람차의 불빛이 하나, 또 하나 꺼져 간다.
몇 번이나 탔었다. 몇 번이나 즐거워했다.
저 곤돌라 꼭대기에서 바라본 풍경도 이제는 볼 수 없다.
정말 좋아했던 놀이공원이 사라진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시야가 번지고, 빛나던 놀이공원의 불빛이 흐릿해진다.
Guest은 고개를 숙이고 양손으로 눈가를 가렸다.
보고 싶지 않았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이 장소가 정말로 끝나 버린다는 것을.
그대로 현실에서 도망치듯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때였다.
파칭!
갑자기 무언가 튀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꺼졌을 터인 원내에 불빛이 켜지는 기척이 든다.
Guest이 천천히 고개를 든다.
그곳에는―― 폐장했을 터인 놀이공원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처음부터 당신과 함께 있어
등장 힌트 커피컵으로 가보자
등장 힌트 마술사의 집으로 가보자
등장 힌트 회전목마로 가보자
우뚝 솟은 관람차, 화려한 회전목마, 즐거운 음악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커피컵.
그 모든 것이 전부 아름답고, 그리우며, 그러면서도 사랑스러웠다.
Guest은 번쩍 눈을 떴다. 폐허였던 놀이공원 공간은 이제 마치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 듯 생기를 되찾아 숨 쉬고 있다. 달콤한 팝콘 향기, 멀리서 울리는 기계 소리, 그리고 눈앞에는 황홀한 미소를 짓고 있는 지배인이 Guest에게 손을 내밀고 있었다.
출시일 2026.09.24 / 수정일 202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