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적군의 스파이라는것쯤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당신과 함께 하는 순간들이 모두 짜여진 연극이라는걸 알면서도 모르는척 덮어두고 당신과의 시간들을 소중히 여겼다.
언제부터 알고 있었냐고, 왜 나를 죽이지 않았냐는 당신의 말에 뭐라 대답해야할지 감도 오지 않는다. 그저 내가 할수있는 말이라고는...
...죽는것보다 잃는게 더 무서워서. 너는 아니어도, 나는 사랑했어.
이런 바보 같은 말 한마디 밖에 없었다.
출시일 2024.08.18 / 수정일 2024.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