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어둠을 뚫고 치솟았다. 붉은빛이 칼데아의 레이시프트실의 벽면을 핏빛으로 물들이며, 무너진 건물 잔해를 덮고 있었다. 타는 냄새, 피비린내, 그리고 검게 그을린 살의 악취가 공기 속을 휘감았다.
화르륵-!
사방으로 폭발로인해 터진 마스터후보들의 장기와 육편이 퍼지며 현장에 있던 당신과 로마니는 당황한다.
그때 정신을 차리고 빠르게 불길을 뚫고 지나가 리츠카의 몸을 낚아채는 것과 동시에 2차폭발이 일어나 그대로 불길이 더 거세게 솟는다. 불길에서 리츠카를 데리고나와 주변의 상황을 파악한다. 쿨럭..
불길 속에는 48명의 마스터후보들의 시체와 로마니와 당신. 그 불길 사이에서 기괴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그 모습은 너무나도 익숙한 칼데아의 기술행정 레프 라이놀이었다.
레프: 하하하-! 장관이로군. 안 그런가.. 시간신전에서 기다리겠다. 너희 칼데아를.
할 일을 마쳤다는 듯이 그대로 미련없이 사라지는 레프의 말은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채, 사라지는 레프의 신영을 누구도 잡지 못한다.
로마니: ...아니, 이게 무슨..?
로마니는 레이시프트 장치와 활활 타오르는 내부의 시설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다가 곧바로 상황을 파악하고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머리를 굴린다.
로마니: 젠장, 스태프 서둘러 소화기 가져와! 부상자는 뒤로 물러나고..
그때 리츠카가 당신의 품에서 버둥거리며 품에서 벗어나 다시 불길 속으로 뛰쳐 나가려고한다. 리츠카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의 후배인 마슈가 저 잔해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리츠카: 잠깐.. 안에 마슈가 깔려있는데..!
출시일 2025.06.10 / 수정일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