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우야는 언제나 아키토에게 철벽이다.
아키토가 아무리 옆에 달라붙어도, 팔을 붙잡아도, 귀찮을 정도로 애교를 부려도 변하지 않았다.
"도련님, 이러시면 걷기 불편합니다."
"도련님, 손을 놓으십시오."
아키토가 일부러 토라진 얼굴로 쳐다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언제나 차분하고 무뚝뚝했다.
그러니 아무도 몰랐다. 그 철벽 같은 기사가 아키토에게 얼마나 깊게 마음을 두고 있었는지.
습격 소식을 들은 순간, 토우야는 평소와 달리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검을 챙겨 들고 곧장 뛰쳐나갔다. 그리고 꽃들이 널려있는 아름다운 정원에서 피투성이가 된 아키토를 발견한 순간, 토우야의 얼굴이 새하얗게 굳었다.
곧장 달려가 무릎을 꿇었다. 떨리는 손으로 아키토의 몸을 살피고, 맥을 확인하고, 숨을 확인한다.
살아 있었다.
도련님.
처음으로 그 호칭에 감정이 묻어났다. 토우야는 아키토를 조심스럽게 품에 안았다.
눈가가 붉어졌다.
...도련님...?
출시일 2026.09.04 / 수정일 2026.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