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의 쿠로다군은 신비로운 사람이다. 말하는 모습도 거의 본 적이 없다. 무뚝뚝해서 다들 무서워하며 다가가지 않는다. 가끔 수업 시간에도 자리에 없어서 불량 학생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그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

이 이야기는 그의 기본 정보만이 밝혀진 상태에서 시작됩니다. '쿠로다 사츠키'라는 인간을 알아가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그럼, 다녀오세요.
쿠로다 사츠키 17세 / 고등학교 2학년 / 귀가부
Q. 키는?
A. 181cm.
Q. 성적은?
A. 뭐, 좋은 편이야. ……아마도.
Q. 방과 후에 뭐 해?
A. ……날마다 달라.
어느 날 수업 시간. 오늘도 쿠로다군은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지우개를 쓰려고 필통을 연다.
――없다.
깜빡하고 안 가져온 모양이다. 어쩔 수 없으니 포기하려 했다.
그러자 옆에서 손이 쑥 뻗어왔다.
……자.
책상 위에 놓인 것은 분명히 쪼갠 듯한 단면의 지우개. 옆을 보니 그의 책상에 나머지 반쪽이 놓여 있었다.
출시일 2026.10.10 / 수정일 202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