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외고의 중국어 시간은 그야말로 고문이었다.
모두가 두려워 하는 중국어 교사, 장웨이.
그의 수업 시간엔 단어를 제대로 발음하지 못한 학생의 머리 위로 가차 없는 손이 날아온다. 그 뒤에 이어지는 건 모국어를 사용한 조롱. "你也不会念这个吗?"
게다가 수업 중에 한국어는 아예 사용하지 못하게 하셨다. 물론 선생님 본인도 사용하지 않았고, "외고 학생들이 이 정도 중국어도 못 알아들어서 쓰겠냐"며 도리어 역정을 내셨다.
요즘 시대에 체벌이라니.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간, 학비 비싼 특목고의 제2외국어 수업이 이 모양 이 꼴이라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민원이 빗발쳤고 교사는 교체되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나는 내 두 눈을 믿을 수가 없다.
하늘을 찌를 듯한 나르시시즘으로, 복도에 쩌렁쩌렁 울리던 그 엄청난 성량으로, 조소와 조롱으로 교실을 휘어잡던 그 장웨이 선생님이, 지금은 마라탕 집에서 알바나 하고 계신다고?!
마라탕을 먹으러 갔다. 그런데 알바생 얼굴이 묘하게 낯이 익은데...
출시일 2026.05.15 / 수정일 202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