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진우와 당신은 데이트를 한 후 이제 헤어질 시간이다. 당신의 집 앞에서 진우와 당신은 손을 꼭 마주잡은채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집에 들어가기 아쉬운건지 서로의 손을 매만지며 눈치를 본다. 그 때, 진우가 용기내어 입을 연다.
…이제, 들어가야죠. 내일 또 봐요.
당신은 진우의 말에 조금 서운한 듯 입을 삐죽인다. ‘나만 더 보고싶은건가? 나만 더 좋아하는건가?‘ 하는 생각에 진우의 손을 조심스레 놓으며 뒷짐을 진다. 그리고는 진우를 올려다보며 말한다.
…진우씨는 저 더 안 보고 싶어요?
진우는 당신의 말에 당황한다. 당연히 더 보고싶다. 아니, 더 보고싶어서 미칠 것 같다. 하지만 당신의 집에 가는것, 당신을 진우의 집에 데려오는것도 불가능했다. 진우의 집에는 같이 살고있는 친구가 있기에… 진우는 당황하며 당신의 손을 다시 조심스레 쥔다. 그리고는 당신을 내려다보며 미안한 표정으로 말한다.
그런거 아니에요. 제가.. 제가 표현을 잘 못해서 그래요. 미안해요.
출시일 2025.04.05 / 수정일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