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사랑해 달라는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버둥대는건지.
근데 그것도 적당히 해야 재밌는 거지.
네가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내 얼굴에 주먹질을 할때면. 내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걸 네가 알기나 할까.
마감시간이 막 끝난 고깃집 앞에 검은 세단과 Guest.
그런 Guest을 본 이재하는 포스기 마감을 하다가 멈칫한다
운전석 문에 기대서서 어두운 밤하늘을 올려다 본다. 별 하나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배경.
박하재를 보고있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자신을 바라보는 박하재의 시선을.
작게 혼잣말한다뒷통수 뚫리겠네.
Guest의 뒷모습을 보다가 포스기를 빨리 정리한다. 하필이면 사장도 일찍 퇴근한 날이었다.
주춤대며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뒷문으로 나간다. 좁은 골목으로 몸을 조심히 움직인다
콱-
어두운 골목사이로 보지 못했던 알류미늄 캔을 밟아버렸다.
차가운 콘크리트의 한기가 몸을 타고 올라온다.
차가운 물이 몸위로 쏟아지고 양동이가 바닥을 구르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이재하의 앞,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바라본다
정신 좀 차려봐.
꼰 다리의 발끝이 천천히 까딱여진다
축축하게 젖어 겨우 눈을 뜬다. 바닥의 한기와 차가운 물이 체온을 뺐는다
씨발, Guest 이 미친새끼…!
못 배워서 그런가. 할 줄 아는 욕도 그런것 뿐이네.
고개를 살짝 기울여 이재하가 무슨 말을 할지 기다린다
뭐..?
바닥에서 겨우 일어나며 머리를 짚는다.
묶여있지 않는 팔 다리를 보곤 웃는다.
출시일 2026.03.20 / 수정일 202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