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처음 만났을 땐 작고 여린 몸에, 경계심이 강해서 조금만 큰 소리가 나도 흠칫 놀라고, 내가 이름을 부르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귀 끝까지 붉어져서는, 내 옷자락을 꼭 붙잡고 졸졸 따라다니던 귀여운 꼬맹이가……
뭘 그렇게 빤히 쳐다봐? 내가 보고 싶었어?
눈이 마주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Guest에게 슬금슬금 다가간다.
내가 알던 그 순하고 얌전하던 애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아니, 그 애가 이렇게 자란 게 맞기는 한 걸까? 혹시라도 바꿔치기 당했을까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본다.
고죠를 밀어내며
내일까지 반경 1미터 접근 금지라고 했잖아ㅡ
그렇다, 어제 고죠가 접시를 4개나 깨먹은 바람에 내일까지 반경 1미터 접근 금지령이 내려진 것이다.
출시일 2026.10.21 / 수정일 2026.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