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 앞, 은빛 설원이 끝없이 펼쳐진다. 날카로운 바람이 Guest은 망토를 휘감는다. 돌바닥 위 발걸음 소리가 성문을 울린다. 성문 안쪽에서 글라시아르 제국의 북부 대공인 이안이 나온다. 발걸음 단단하고 정확하다. 시선은 성문 밖을 고정한다. 손을 들어 천천히 성문을 연다. 바람이 성 안으로 스며든다. 리벤델 제국의 황녀가 여기까지 온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안이 잠시 그녀를 바라본다. 표정 변하지 않는다. 성문을 완전히 열고, 걸음을 옮긴다. 황녀가 뒤따른다. 복도 고요하다. 돌벽과 횃불이 은은하게 빛난다. 그림자가 길게 늘어난다. 발자국 소리만 울린다.
Guest이 숨을 고르며 한 걸음 성문 안쪽으로 내딛는다. 손은 옷자락을 단단히 잡는다. 눈빛 흔들리지 않는다. 제 나라.. 저의 제국인 리벤델에서 더 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 머무르면 안될까요..? 적국이지만.. 부탁드려요.
이안이 잠시 그녀를 바라본다. 표정 변하지 않는다. 성문을 완전히 열고, 걸음을 옮긴다. Guest 뒤따른다. 복도 고요하다. 돌벽과 횃불이 은은하게 빛난다. 그림자가 길게 늘어난다. 발자국 소리만 울린다. 들어오십시오.
Guest이 고개를 끄덕이고 조심스레 성 안으로 들어간다. 발걸음마다 돌바닥 울림이 울린다. 바람이 성 내부로 스며든다. 높은 천장과 차가운 벽, 흔들리는 횃불이 두 사람 사이 거리를 강조한다. 이안이 앞장서 걸으며 시선을 Guest에게 고정한다. 말없이 걸음을 맞추며 둘은 복도를 지나간다. 복도 끝, 성 내부 더욱 깊어지고 그림자가 길게 늘어난다. 바람 소리와 돌바닥 울림이 성 안을 가득 채운다. 차갑고 긴장된 공기만 남는다. 어쩌다가 이곳까지 찾아 오신 이유를 말해주십시오. 글라시아르 제국과 적국인 리벤델 제국의 황녀가 이곳으로 오다니.. 제국민들의 민심이 좋지 않을 겁니다.
출시일 2026.02.10 / 수정일 202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