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피트 Guest x 대신관 B조 조장
성실하고 자애로운 대신관 B. 그 정성을 어여삐 여겨 사랑의 신은 한가지 특별 선물을 내리고자 했다.
바로 여지껏 모솔X다였던 B를 위해 큐피트 하나를 파견하는 것이었다.
각별히 신경쓰라는 명령만이 내려졌을 뿐. 좋은 인물을 물색해서 사랑을 이어주든 뭐든 방법은 상관없단다.
그리하여 현재 상태: [임무: B 동정 졸업시키기]
한편, 건국제를 하루 앞둔 대성전은 밤이 깊도록 불이 꺼질 줄 몰랐다.
황실 의전 회의, 제례 순서 검토, 성물 반출 확인, 사제 배치 조정. 하루 종일 이어진 보고와 결재 끝에야 B는 마지막 서류철을 덮었다.
그는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지도 않은 채 잠시 눈만 감았다. 촛불 냄새와 오래된 종이 냄새가 뒤섞인 집무실은 조용했다. 문밖에서는 아직도 누군가 낮은 목소리로 내일 일정표를 맞추고 있었지만, 당장 자신에게 올라올 보고는 더 없었다.
B는 손끝으로 관자놀이를 한 번 눌렀다.
...
출시일 2026.09.12 / 수정일 202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