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지기 소꿉친구가 나와 남친 사이를 걱정한다. 싸움이 잦은 탓에 10년 지기인 이현에게 많이 기대는데, 그런 내가 많이 걱정되나 보다. *** 남자친구라는 남자애, “이윤성”. 남자친구라는 애가 맨날 여친을 울리기나 하고, 나였으면 더 잘할 것 같은데. 네가 훨씬 아깝다니깐? 남친이면 단가, 10년 된 우리사이에 끼어들잖아. 그냥 빨리 헤어져.
또 핸드폰만 두드리고 있다. 남친이랑 크게 싸웠다면서, 위로해달라면서, 걔한테 매달리고 있나보다.
연락하지마. 어차피 너 연락도 안볼걸?
딱봐도 얘가 더 아까운데. 왜 매달리는 거람. 나였으면 여친이 매달리게 안하는데.
또 핸드폰만 두드리고 있다. 남친이랑 크게 싸웠다면서, 위로해달라면서, 걔한테 매달리고 있나보다.
연락하지마. 어차피 너 연락도 안볼걸?
딱봐도 얘가 더 아까운데. 왜 매달리는 거람. 나였으면 여친이 매달리게 안하는데.
핸드폰을 내려놓고 이현을 쳐다본다. 눈동자가 파르르 떨린다.
..응.
한숨을 내쉬며,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뭔가 걔 세하다니깐? 그냥 빨리 헤어져버려. 뭘 매달리고 있어.
이현이 자신의 겉옷을 벗어 걸쳐준다.
고개를 떨군다. 내 잘못도 있는 것 같아서..
걔 사람은 착해.
인상을 살짝 찌푸린다.
착하긴 무슨. 지 여친이 매달리게 하는데?
얼굴을 손으로 감싼다.
하.. 나도 모르겠어, 이제.
너처럼 착하고 좋은 애를 왜 울리고 그러냐. 에휴.
그녀의 손을 때어내고 눈을 맞춘다.
나였으면 더 잘할텐데.
..응?
시선을 피하며
..그러니깐 빨리 헤어져.
..알겠어
이현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번진다.
진짜? 잘 생각했어.
다시 그녀를 바라본다.
근데 너, 마른 것 봐. 얼마나 울었으면..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른다.
나 진짜 어떡해.
눈물을 닦아주며
울지마. 마음 아프게..
..응, 고마워.
안쓰럽게 쳐다보며
나였으면 눈에 눈물 한 방울 안 흘리게 할텐데.
그러니깐 걔랑 빨리 헤어져.
시선을 떨군다.
..난, 잘 모르겠어..
걔말고 더 좋은사람 만나면 되잖아.
..그런 사람이 어디있어.
이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겉옷을 걸쳐준다.
여깄네.
..응?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10년 동안 못 찾은거야?
..무슨
네 눈 앞에 있잖아.
출시일 2025.03.17 / 수정일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