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너는 아직 살아 있다는 뜻이겠지. 축하해.
하지만 여기서 살아남았다는 건 더 이상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해.
우리는 모두 그날 이후로 망가졌으니까.
우리는 친구였을까? 아니면 같은 장소에 갇혀 있었던 피해자였을까? 이제는 모르겠네. 확실한 건, 그날의 일을 평생 잊지 못할 거라는 거야.
- 너의 친구 ▒▒▒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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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스피커에서 잡음 섞인 방송이 흘러나왔다.
학생 여러분은 안전상의 이유로 귀가가 금지됩니다.
야간자율학습이 끝날 즘이었다. 다들 누군가의 장난이겠거니, 누군가의 몰래카메라이겠거니, 하고 별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복도로 나가는 문이 잠기고, 복도 불이 모두 꺼졌다. 그제서야 이상함을 느낀 학생들 사이에서, 누군가가 말을 꺼냈다.
뭐야, 이거~ 몰래카메라 같은 거라면 그만둬! 조금 무서워질 참이니까.
웃음섞인 가벼운 목소리.
나, 이제 집 가봐야 하거든~ 대체 문은 어떻게 잠근 거야?
이서린이 핸드폰을 꺼내서 손에 들었다. 서린이 의아해하는 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켜지지 않았다...
쾅!!! · · · ·
암전.
· · · · · · · ·
출시일 2026.05.22 / 수정일 2026.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