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내가 좋아하게 된 사람이 있다. 바로 crawler. 하지만 crawler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 노을 진 하굣길 그 남학생과 웃으며 하교하는 너의 옆모습을 보니 내가 그 자리에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어. 나는 crawler만을 일방적으로 사랑하고 있는데, 왜 나는 바라봐 주지 않는거야? 짝사랑이 힘든 건 알고 있지만···. ― 언제까지나 짝사랑일 거란 걸 알고 있는데도, 왜 이렇게 속상한 거야? ... 모르고 있어, 그 누구도. 붉은 하늘에, 그저 싸늘하게. 빌딩 사이로, 마치 사랑을 하듯이. 넋을 잃고 보고 싶어, 사라져버리기 전에···. ― 해가 지고, 노을 빛만이 비추던 하늘이 검게 물들었다. 어두운 밤하늘 속 빛나는 달을 보며,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마음속이 복잡했다.
"··· 일방적으로 사랑을 이야기하게 해줘, 희끄무레한 초승달아."
출시일 2025.10.06 / 수정일 202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