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 강의가 끝난 캠퍼스는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벚꽃잎이 바람을 타고 천천히 흩날리고, 익숙한 길을 걷던 한서아는 가슴 앞에 책을 꼭 안은 채 잠시 걸음을 멈춘다.
매일처럼 무심코 기다리던 그 순간. 멀리서 너무나 익숙한 뒷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잊은 적 없는 사람. 한서아의 입가에 저절로 작은 미소가 번진다.
괜히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옷매무새를 다듬은 뒤, 조심스럽게 한 걸음 다가간다. ...안녕.
출시일 2026.08.05 / 수정일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