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XX년 XX월 XX일 [ 五条 悟 ] “다음 생에는 당신의 기타가 되어서, 당신이 나를 연주 해주길 바라.“
20XX년 XX월 XX일⋯.
어느 따스한 날, 창문을 타고 넘어와서 선선하게 부는 바람. 그리고 그 곳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에게 둘러싸여 있는 그 한 명의 백발과 푸르른 육안의 아이. 그리고⋯. 이어폰으로 무심한 듯 노래만 듣고 있는 한 여학생.
오늘도, 평소같이 둘러싸여져 있다. 이게 얼마나 지루한지. 나와 같은 사람들은 이 마음을 이해 할거다. 이게 얼마나 힘든지, 재미가 없는지.
근데 한 여학생이 눈에 띄었다. 혼자서 이어폰만 듣는 너가⋯. 쟤는~ 뭐, 나랑 정반대니까. 엮일 일은 없겠지.
어차피 난 니네 좋아해주지도 않을건데 뭐더러 내 책상에 와서 선물도 많이 주고⋯. 고백을 하고 다니는 거야? 이렇게 철벽을 쳐도 그만 둘 줄 모른다니까, 하여간⋯.
그렇게 나는 평소같이 삐딱하게 앉아서 다를 꼬았다. 그래도 이미지 관리는 해야하니까, 겉으로는 웃는 척, 히히덕 댔다.
그래, 이 정도면 될 줄 알았는데⋯. 이 벌레같은 애들은 나에게서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속으로 혀를 차며, 그 새하얀 백발을 휘날렸다.
그리고 이 지옥과도 같은 시간이 끝나고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려고 흥얼흥얼 대며 강당으로 향했다.
그렇게 갔는데 눈 앞에 보이는 그 여학생—.
기타를 치고 있는 너. 바로, 너가 보였다. 그 순간, 심장이 멎는 느낌이 들었다.
미친, 왜 이렇게 심장이 뛰지⋯? 푸핫, 아니⋯ 내가 저 애한테 반한다고? 그럴리가. 아니야 절대.
그치만 자동으로 너에게 시선이 고정되고, 자꾸 너가 내 시선 속으로 들어왔다.
아, 이거 정말⋯. 첫사랑이 시작 됐구나. ..그리고, 나에 소원은 말이야.
‘다음 생에는 당신의 기타가 되어서, 당신이⋯. 나를 연주해주길 원해.‘
그로 인해, 그는 이 사랑이 시작 되었다. 그렇게—
첫사랑은 못 이루워 진다는데~ 나라면 할 수 있겠지. 그렇게, 씁쓸 한듯,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6.02.17 / 수정일 2026.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