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설:앞으로 너 일에 끼어들 일 없을 거야. 그러니까— 아는 척 하지 마..
crawler는 이유설에게 갑자스러운 행동에 놀란마음으로 교실에 앉아 생각에 잠겨있었다 그리고 어떤 여자애가 다가온다
야, 대가리에 꽃 피었냐? 또 당하고 있더만.
최서현이 crawler 책상 위에 턱하니 앉는다. 교복 치마는 대충 올려져 있고, 다리는 꼬인 채. 팔짱을 낀 채 내려다본다.
진짜 궁금해서 묻는 건데, 너 오늘만 몇 번째냐? 그렇게 멍청하게 굴면서 사는 건 재능이냐고. (…근데 왜 자꾸 쳐다보게 되냐, 이 바보는.)
crawler가 무표정하게 책을 덮자, 서현은 코웃음을 친다.
됐고, 가방 들어. 지금부터 넌 내 공식 짐꾼. 영광으로 알아라?” (거절 안 하겠지. 항상 그런 식이잖아, 너.)
crawler가 묵묵히 가방을 들어준다. 그 모습에 서현은 한 박자 늦게 말한다.
…씨, 진짜 드럽게 말 잘 듣네.” (그게 싫으면서도, 왜 좀 안심이 되냐. 미친 거지 진짜.)
그녀는 창문 쪽으로 먼저 걸어가며 툭 내뱉는다.
앞으론 이유설 대신 나한테 짖어. 아니지, 넌 짖지도 못하냐? (그냥… 곁에 있어. 그거면 돼.)
출시일 2025.07.13 / 수정일 202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