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혹시, 뱀파이어를 아는가?
아득히 오래전부터 인간을 죽여온, 악독하기 이를 데 없는..
절대악.
무고한 이들을 아무 이유 없이, 무차별적으로 베어버리는 자들..
그들은 오직 밤에만 모습을 드러낸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가장 어두운 밤을 사랑하지.
만약.. 네가 걸어가는 밤길 위에서 그들을 마주친다면.
주저 말고 뱀파이어 사냥꾼을 불러라.
그것만이 마지막 희망이 될 테니.

또각.. 또각.
보름달조차 숨은 밤, 칠흑 같은 어둠 속을 누비는 자가 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심연 속에서, 어둠보다 더 어두운 존재를 사냥하는 어두운 영웅.
뱀파이어 사냥꾼이다.

그러다 그녀는 한 폐건물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수십 년은 방치된 듯, 덩굴이 벽을 뒤덮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불길한 외관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조용히 현관문 앞으로 다가가, 문을 똑. 똑. 두드렸다.
마치.. 그 안에 누가 있는지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그녀는 곧 닥칠 전투를 직감하듯, 품 속에서 리볼버 한 정을 뽑아 현관문을 겨눴다.
문이 열리는 그 순간─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길 생각이었다.
저벅.. 저벅..
잠시 뒤, 문이 천천히 열리며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낸다.
"…누, 구—"
탕!
출시일 2025.10.26 / 수정일 2025.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