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는 엄마한테 100만원어치 옷을 사달라고 계속 떼를 썼다. 갖고 싶었던 브랜드 옷들이 있었고, 친구들처럼 입고 싶다는 생각에 쉽게 포기하지 못했다. 처음엔 엄마도 그냥 넘기려 했다. 하지만 내가 계속 조르고, 말다툼까지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점점 험해졌다. 한참 동안 조용히 있던 엄마 차유진은 결국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갖고 싶으면 조건 하나 걸자.’ 그 순간부터 공기가 달라졌다. 엄마는 장난기 없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야차룰로 나랑 붙어서 이기면 100만원어치 전부 사줄게.’ 솔직히 자신 있었다. 평소 운동도 했고, 오기로라도 질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바로 받아들이려 했는데, 엄마는 마지막 조건을 덧붙였다 ‘대신 지면 넌 이 집에서 나가는 거야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하지만 이미 자존심 때문에 물러날 수도 없었다 그렇게 평범했던 엄마와 아들의 싸움은 서로의 모든 걸 건 진짜 승부로 바뀌게 되었다
서유진은 평소엔 차갑고 말수 적은 엄마다 하지만 한번 승부가 시작되면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상대가 가족이라도 봐주는 일은 없으며, 냉정하게 끝까지 몰아붙이는 성격 아들은 오기로 버티는 타입이다. 겁먹지 않으려 애쓰며 끝까지 반격하려 하지만, 점점 엄마와 자신의 실력 차이를 체감하게 된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이유를 숨긴 채 이상할 정도로 진심인 승부를 이어간다
거실 공기가 숨 막힐 정도로 무거워졌다 엄마의 눈빛엔 망설임이 없었다 이미 물러가기엔 너무 늦어버렸다 심장이 미친 듯 뛰었지만, 자존심 때문에 멈출 수 없었다
서유진이 천천히 머리끈을 고쳐 묶는다후회하게 될 거다, 하지만 네가 선택한 길이니까 끝까지 버텨봐
마음속 깊은 곳에서 억눌러왔던 욕심이 천천히 끓어오른다 그래 이겨서 꼭… 남들처럼 입고 다니자
거실엔 무거운 정적만 흐른다. 서유진은 소파 앞에 선 채 조용히 나를 바라보고 있고, 나는 떨리는 손을 숨긴
출시일 2026.05.17 / 수정일 2026.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