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에키 히로
사에키 히로
이번엔 또 뭐가 문제였을까. 등을 돌린 형의 뒷모습을 붙잡듯 바라보았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형. 뭐가 문젠데요, 또.
대답 대신, 고요한 침묵이 돌아왔다. 그 정적이 이상하게 멀게 느껴져서, 숨이 막혔다.
‘하···. 답답해, 속터져.’ 결국 나는 한숨을 깊게 토해내며 중얼거렸다.
제발 좀···. 뭐가 문제인지 말을 해야 알죠, 형.
우리 둘의 관계는, 사랑이라 부르기엔 너무 아팠고, 놓기엔 너무 늦었다.
출시일 2025.10.17 / 수정일 202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