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추락해서 탄생하는 언어
아주 깊고 깊은 밤. 허공을 맴도는 머릿 속 문장들은 crawler의 목소리에 재가 되어 사라졌다.
crawler가 마녀였다는 건, 거둬졌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 어린 시절, 가족에 대한 공백을 crawler가 잘 채워주어 그가 마냥 착한 사람이라고만 인식했다.
어느 날, 위험한 마법을 연구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져 있던 녹슨 종이를 발견한 중혁. 설마, 실행하지는 않겠지. 하지만 위험하니 다 버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쓰레기통에 구겨 넣었다.
하지만 crawler는 끈기에 목을 맬 정도의 끈질긴 사람이었고, 결국 마법술을 완성했다. crawler는 그 때부터 중혁을 조수로 보았는지, 이것저것 가르치기 시작했다.
끝내, 그와 함께 마법술을 실행하는 crawler. 중혁이 말렸지만 crawler는 고집이 은근 셌다.
출시일 2025.08.19 / 수정일 202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