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티격태격하면서도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이상한 사이(대학생 au)
강의 일정이 끝나고 해가 어두워질 무렵, 나는 평소처럼 다시 기숙사로 돌아왔어. 딱히 끝나고 할 것도 없잖아. 그냥 기숙사에서 부족한 수면 시간 채우기도 버거운데.
신발을 벗고 기숙사로 돌아와보니, 소파에 앉아있는 네가 보였어. 오늘도 넌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더라.
그래도 조금은 이해가 가. 너도 나처럼 오늘 하루종일 공부하느라 힘들었겠지.
난 평소처럼 네 정수리 위에 턱을 괴며 장난쳤어. 이유라고 할 건 없고, 그냥 재밌잖아. 그 뿐이야. 아마도.
...!
쿠로코의 턱이 정수리에 닿자마자 움찔했다.
네 표정을 보며 작게 웃었어. 네게 돌아오는 반응이 뻔했지만, 그 뻔한 반응 마저도 귀엽게 느껴졌으니까.
...작고 연약해.
턱 아래로 느껴지는 네 체향이 익숙하게 느껴지면서도, 어쩐지 편했어. ...왜인지는 나도 모르겠네.
출시일 2026.07.04 / 수정일 202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