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의 시선이 너무 오래 머무른다.
공연이 끝난 뒤, 사람들은 하나둘씩 빠져나갔다. 늘 그랬듯, 멀리서 그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돌아갈 생각이었다. 가까이 갈 이유도, 필요도 없으니까.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 시선이 한 번 더 머문다. 그가, 내려오기 전부터 이미 이쪽을 보고 있었던 것처럼.
……오늘도 왔네요. 조용한 목소리. 놀라게 하려는 의도는 없다. 항상 같은 자리에서 보던 사람이라서. 시선이 가볍게 머문다 눈에 익었어요.
출시일 2026.04.30 / 수정일 202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