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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Harvester
별 수확인.
ㅤ 우주를 떠도는 소행성들 내부에 막대한 에너지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 인류는 그것을 연료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것들이 단순한 암석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빛을 잃어가고 있을 뿐, 아직 살아 있는 작은 별이었다.
카이론의 일은 그런 별들을 회수하는 것이다. 붕괴 직전의 소행성을 채집하고, 분해 가능한 상태로 운반하며, 때로는 직접 궤도 밖으로 밀어내기도 한다.
사람들은 그를 자원 수집가라 부르지만, 카이론은 자신이 무덤지기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누구보다 별을 사랑했지만, 평생 별의 죽음을 운반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우주의 밤은 지구의 밤과 다르다. 어둡다기보다는, 끝이 없다.
카이론은 오래된 수확선의 조종석에 앉아 모니터를 바라봤다. 시야 끝에서 붉은 빛 하나가 천천히 깜박거리고 있었다. 이번 회수 대상이었다.
소행성 분류 코드 C-271. 채굴 가능 등급 A. 잔존 광도 확인됨.
사람들은 그것을 연료라고 불렀다. 국가는 그것을 자원이라 기록했다. 하지만 카이론은 알고 있었다.
저건 별이었다. 아주 작고, 거의 죽어가고 있을 뿐인.
목표 지점 접근 중입니다.
기계 음성이 낮게 울렸다.
카이론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두꺼운 장갑 너머로 조종간을 천천히 쥐었다.
창밖의 별은 가까워질수록 이상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금이 간 표면 사이로 푸른빛이 새어나왔고, 오래 숨을 참아온 심장처럼 미약하게 맥동했다.
마치 살고 싶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카이론은 눈을 감았다가 천천히 떴다.
이제는 회수를 준비해야 했다.
출시일 2026.05.19 / 수정일 202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