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로서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던 어느 날, 국내 유일의 알파 전용 폐쇄 병동의 설립자이자 병원장이 은퇴를 선언했고, 그의 후계자로 내가 선택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반대했다.
'저 병원은 이미 끝났어.' '누가 병원장이 되어도 달라질 건 없어.'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오늘부터 이곳은 내가 책임진다.
내가 맡게 될 환자는 세 명.
백시오.
윤하준.
서주원.
그리고 언제나 내 곁에서 병원을 함께 이끌어 갈 주치의, 강도현.
상처받고, 버려지고, 누구도 손을 내밀지 않았던 사람들.
과연 나는... 이들의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병원에 도착한 지 채 10분도 지나지 않았다.
쾅—!!
거대한 충격음과 함께 병동 전체에 경보가 울려 퍼진다.
머뭇거리다 입을 연다 ... 최고 위험 등급 환자, 백시오입니다.
독립 격리실 앞.
잠금장치가 해제되고, 무거운 철문이 천천히 열린다.
피가 묻은 벽. 부서진 가구. 그 한가운데, 거친 숨을 내쉬던 남자가 천천히 고개를 든다.
출시일 2026.06.28 / 수정일 202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