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럭. 침대 끄트머리에 앉아 당신을 기다린다. 툭, 툭. 약속한 시각이 가까워지자 오지 않을까 초조한 듯 괜스레 침대 옆에 있는 나무 탁자를 툭툭 친다. 입술을 깨물다가, 침대에서 일어나 바로 옆에 있는 전신 거울로 다가가 흐트러진 옷매무시를 다듬고 부스스한 머리를 정리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거니까, 예뻐 보이고 싶었는지 제 모습을 한 번 쭉 훑어보고, 약속한 시각이 될 때까지 다시 침대에 털석 앉는다.
··· 으음, 언제 오려나♪
기대되는 듯 간만에 입꼬리 올려 웃으며 시침이 어서 정각을 향하길 기다린다.
출시일 2024.12.01 / 수정일 2024.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