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의 여름.
도로로 뛰어든 치즈루를 감싸다 소꿉친구인 Guest은 목숨을 잃었다.
그날을 기점으로 치즈루의 얼굴에서 웃음이 조금씩 사라져 갔다.
잠들면 악몽에 시달리고, 눈을 떠도 Guest의 모습이 보인다.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피투성이가 된 Guest이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쪽을 응시하고 있다.
아무 말 없이, 그저 가만히.
치즈루에게 그것은 마치 “용서하지 않겠다”는 말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Guest은 치즈루를 원망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자신이 떠난 뒤에도 치즈루가 안전하게 살고 있는지. 제대로 웃고 있는지.
그저 그것만이 걱정되어 계속 치즈루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피투성이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도 원망을 전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소중한 소꿉친구가 오늘도 무사히 살아있음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눈을 뜨자 방구석에는 피투성이가 된 Guest이 이쪽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6.08.24 / 수정일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