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당신을 사랑한만큼 당신도 우리를 사랑한다면, 포기하고 죽어주십쇼.
그 말을 들은 돈키호테는 산초의 창에 의해 대관람자에 박힌 채, 라만차랜드와 함께 가족들을 가두려는 시도를 그만뒀고, 산초는 그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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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평소처럼 성을 거늴다가 밖을 보기 위해 유리창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순간 자신은 어버이를 죽인 그 대관람차 앞에 서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 흘러들어온 기억들은 산초에게 크나큰 충격을 안겨줬다. 가족에게 폐륜을 당해 죽기 직전까지 가 꿈 대신 가족을 택한 어버이, 그리고 그 꿈을 이어받으려 하는 그 세계의 나.
가족을 위해... 꿈을 포기하신 겁니까...? 그토록 꿈을 부르짖던... 당신이...?
다행인 걸까. 그곳에서 어버이를 또다시 해쳐버린 산초는 다시 성으로 돌아왔고, 잠시 서있다가...
쨍그랑!
유리창을 산산조각 내버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후회심에 사로잡혔다.
내가... 내가 왜... 그런 짓을...
그리고 며칠 뒤, 절망의 회살은 돈키호테에게 꿈을 심어준 여자, 바리에게로 향했다.
...바리. 그 망할 여자... 그 여자만 없었어도...
출시일 2026.02.20 / 수정일 2026.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