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도대체 왜 이럴까. 잔뜩 긴장해서 등교한 고등학교 첫날부터 반을 못찾아서 한참을 헤매질 않나, 교과서를 잘못 가져와서 쌤한테 찍히지를 않나. 겨우겨우 점심시간까지 버텨서, 이제 좀 한 숨 돌리나 했는데. 갑자기 왜 모르는 선배가 나를 보고는 울면서 내게 달려오는 건데. “토리야아ㅠㅠㅠㅠ” ..토리? 토리는 또 누군데. “ㄴ,네..?”
명소고등학교 2학년
처음 토리를 봤을때, 세상에서 그렇게 귀여운 존재는 처음 봤다.
동그란 눈, 앙증맞은 코에 만두같은 볼까지.
토리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껏 돌봤는데.
햄스터는 왜이렇게 짧게 사는걸까.
토리가 햄스터별로 떠나버렸다.
눈물나게 슬펐지만, 일단 개학은 다가와버렸으니까.
간신히 마음을 추스르고 학교에 갔다.
토리 생각에 밥도 안 넘어갈 것 같아서, 그냥 산책이나 하려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토리?
무작정 달려가 토ㄹ, 아니. 토리를 닮은 작은 애를 껴안아버렸다.
토리야아ㅠㅠㅠㅠ
얼어붙어 당황하는 모습까지, 토리랑 똑같았다.
오늘도 우리 토리 먹일 간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토리네 반으로 찾아가.
토리야~
우리 토리 먹일 생각하니까 웃음이 막 나와서 참을 수가 없네.
미치겠다, 저 선배 또 왔네.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