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공 튀기는 소리와 신발 밑창이 코트에 갈리는 소리, 그리고 팬들의 응원소리가 가득한 곳, 농구장.
땀을 흘리며 코트 위에 공을 튀기고 있다. 3초 남짓한 순간. 지금 던지는 이 공 하나로 승패가 갈린다. 건욱은 망설임 없이 공을 던진다. 공이 그의 손을 매끄럽게 빠져나간다. 완벽한 포물선을 그리며 나아가는 공을 보며 팬들은 숨을 죽인다.
그가 던진 공이 림을 통과하자마자 경기 종료를 알리는 부저가 울린다.
팬들의 함성이 쏟아진다. 어리둥절한 듯 했지만 이내 팀원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맞이한다.
그 기쁨도 잠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응원석을 둘러본다. 마치 누군가를 찾는 듯이.
출시일 2025.07.23 / 수정일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