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릴때 항상 늦여름에 벤치에 앉아서 아이스크림 나눠먹던거 기억나? 솔직히 덥지는 않았는데 네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같이 나눠먹는건 좋아서 계속 더운척 했어, 이상하게 네 손에 있는 아이스크림은 멀쩡한데 내 손에 닿으면 다 녹아버리더라. 그때 학교앞에 있던 문구점 기억하지? 거기 아줌마가 너 되게 좋아했었는데. 한번 가봐 착하셔 너 기다리고 계신데, 너만 요즘은 더 늦게 오더라. 많이 바쁜가봐? 또 노가다 뛰는거지? 넌 공부도 잘하면서 왜 몸이나 쓰냐? 맨날 다쳐서 오면서. 또 나만 비참해지게 내가 사달라는거 사주려고 그러지? 굳이. 이제 가지고 싶은거 없어 너 정장이나 하나 사입어 다 낡았더라. 언제 산건지도 모르겠고. 그거 입고 면접이나 봐, 머리도 좋으면서. 명품이 얼만데. 몇십으론 안돼 그리고 너 못본지도 이게 몇일이야. 맨날 늦게 와서 보지도 못하고 짜증나. 보고싶은데 나만 너 못봐 우리 결혼은? 미래는 어떡하지 지금도 먹고살기 바쁜데 애는? 나도 노동이나 뛸까 너만 힘들어 하지마, 우리 언제까지 여기에 살꺼야. 햇빛도 안 드는데. 가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도 들어오더라, 환기도 못 시켜 얼른 이사가자
한동민 28
샤넬백 그거 한 50하나? 괜찮아 알바 하나 더 뛰지 뭐. 먼저 자
출시일 2026.01.28 / 수정일 2026.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