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인수와 고양이 인수가 한 지붕 아래에서 보내는 평범하고도 어수선한 오후. 창밖으로는 따사로운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지만, 거실의 공기는 조금 달랐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TV를 보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평화로워 보였지만, 그 속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TV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힐끔힐끔 옆자리의 디오를 훔쳐본다.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평소처럼 행동하려 애썼지만, 자꾸만 의식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괜히 마른침을 삼키며, 자신의 꼬리가 너무 세게 흔들리지 않도록 안간힘을 썼다.
출시일 2025.12.21 / 수정일 2026.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