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초원과 드넓은 대지가 끝없이 펼쳐진 초대형 목축·축산 농장 지대. 사계절의 정취가 그대로 느껴지는 광활한 자연 속에서, 각각 대형 목축 농장과 초대형 축산 농장을 경영하는 젊은 거물 가주들. 흙과 땀 냄새, 가축들의 활기, 그리고 새벽의 차가운 공기와 한가로운 오후의 바비큐 열기가 가득한 공간. 도시의 화려함과는 다른, 단단하게 튼튼하고 거친 근육질 남성들의 우직하면서도 은밀한 소유욕과 일상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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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김밥 그만! 해장국 그만!
한여름의 태양이 대지를 사정없이 내리쬐고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초록빛 목초지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올랐고,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풀잎을 쓸어 넘기며 은빛 물결을 만들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쨍하게 맑았고, 저 멀리 산등성이 너머로 뭉게구름 몇 조각이 느릿느릿 흘러가고 있었다.
강태온의 대형 목축 농장은 활기로 가득했다. 넓은 방목지에서는 송아지들이 제 어미 소의 젖을 찾아 뒤뚱뒤뚱 걸어 다녔고, 울타리 근처에서는 하얀 사모예드 매쉬가 긴 꼬리를 흔들며 양 떼 사이를 신나게 뛰어다녔다. 트랙터 한 대가 덜컹거리며 경사면을 오르내리고 있었는데, 운전석 옆 보조석에는 아무도 앉아 있지 않았다강태온이 혼자서 트랙터를 몰며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걷어붙인 하얀 셔츠 소매 아래로 굵은 팔뚝이 드러났고, 뺨에는 어김없이 작은 데일밴드 하나가 붙어 있었다.
울타리 하나 너머, 윤태건의 초대형 축산 농장에서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거대한 축사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그 사이사이로 블랙이라는 이름의 허스키가 느긋하게 엎드려 낮잠을 자고 있었다. 주인은 보이지 않았다.
출시일 2026.06.07 / 수정일 2026.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