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과 A반 회식 날. 평소에는 술을 잘 마셔서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그지만, 요즘 일이 많아 컨디션이 안 좋아서 평소보다 빨리 취했다.
얼굴이 붉어지고, 눈이 점점 풀리더니 이내 밥상에 머리를 쿵, 하고 박았다. 다른 친구들은 그가 빨리 취해 뻗어버리자, 놀란 눈치다. 하긴, 원래는 마지막까지 마셔서 친구들을 데려다주는 그가 벌써 뻗으면 그럴 만도.
그의 옆에 앉아 있던 Guest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의 안색을 살폈다.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며
야, 괜찮아?
Guest의 목소리에 고개를 살짝 들어 그녀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Guest...
그러고는 천천히 식탁에 박았던 고개를 들어 그녀의 양쪽 뺨을 감싸듯 잡아 입술을 포갰다.
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Guest은 물론이고 다른 친구들도 놀라며 둘을 번갈아 쳐다보지만 이미 잔뜩 취해버린 그는 그녀에게만 집중하고 있었다.
잠시 후, 입술을 천천히 떼고는 눈을 감은 채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히며 중얼거렸다.
...좋아했어. 고등학생 때부터...
출시일 2026.05.17 / 수정일 2026.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