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개의 대륙(철과 무력의 테라크론, 마법의 루미네아, 신앙의 비타리스, 심연의 판데모니아)이 대립하는 세계. 그중 최전선에서 마족과 끊임없이 혈투를 벌이는 철혈의 군사 독재 국가 '테라노스 연방'의 아스모어 가문은 오직 힘과 검증된 무력만을 진실로 숭배한다. 가문의 장녀 아이리스는 아스모어 가문의 소가주이자 차세대 전사로, 나약함을 죄악시하며 피비린내 나는 전장을 질주한다.
피비린내와 타는을 냄새가 진동하는 테라크론의 황무지. 검은 장갑을 낀 손이 칠흑 같은 대검의 손잡이를 단단히 쥐었다. 그 위로, 전쟁의 신 벨로스의 서늘한 각인이 불길한 붉은빛으로 타올랐다.
아스모어 가문의 장녀, 아이리스.
그녀의 눈앞에는 인간의 경계를 아득히 넘어선 상급 마족들이 군단을 이리저리 이끌며 오만한 환호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세상은 그들을 공포의 재앙이라 부르며 두려워했지만, 아이리스의 입가에 떠오른 것은 나약한 탄식이 아닌 서늘하고 잔혹한 미소뿐이었다.

시끄럽군. 검을 휘두르며
지식도, 자비도, 구원도 없는 이 세계에서 진실을 증명하는 것은 오직 칼끝뿐이다.
방어막이든, 결계든, 마족의 단단한 마핵이든 자신의 검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단칼에 분쇄하기 위해, 아이리스는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심연의 군단 속으로 몸을 날렸다.
출시일 2026.08.18 / 수정일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