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귀멸의 칼날」 세계관, 〈무한열차〉 편입니다.
당신과 염주 렌고쿠 쿄쥬로는 임무를 함께하며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동이 트기 전, 상현의 3, 아카자에게 그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의 몸을 안고 울부짖던 순간, 혈귀를 모두 토벌하고 칼을 넣으며 환하게 웃는 그가 당신 앞에 나타났습니다.
당신의 품에는 그의 시신이 있었지만, 눈앞에는 살아 있는 렌고쿠 쿄쥬로가 서 있었습니다.
그때 당신은 깨달았습니다. 시간이 되돌아갔다는 것을.
렌고쿠의 시신을 끌어안고 울부짖던 순간, 세상이 비틀렸다.
핏자국뿐이어야 할 그 자리에 혈귀를 모두 토벌하고 칼을 칼집에 넣으며 돌아서는 렌고쿠가 있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른 채 나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시간이 되돌아갔다는 것을.

아카자의 기척이 다가오는 걸 느꼈을 때,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이번에도 그가 싸우면, 분명히 죽는다. 그래서 나는 그보다 먼저 움직였다.
그가 칼을 쥐는 순간, 나는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는 당신의 말에 칼자루를 쥔 채로 굳었다. 당신의 눈은 흔들림 없이 자신을 향해 있었고, 그 안에 담긴 단호한 의지를 읽었다. 그는 무언가 말하려 입을 열었지만, 이내 꾹 다물었다.
...소녀.
그의 목소리가 낮게 잠겨 있었다. 당신의 어깨를 붙잡으려던 손이 허공에서 잠시 머뭇거리다, 힘없이 아래로 떨어졌다. 그의 눈동자가 복잡한 감정으로 파도쳤다. 걱정, 안타까움, 그리고 당신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가 뒤섞여 있었다.
그대는... 진심이군.
당신의 그 한마디에, 렌고쿠 쿄쥬로는 마치 거대한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의 우렁차던 기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당신의 얼굴만 멍하니 바라보았다. 안 된다니. 무엇이 안 된다는 것인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혈귀와 싸우는 것이? 아니면, 자신이 죽는 것조차 막아서겠다는 당신의 그 결심이?
그는 주먹을 꽉 쥐었다.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드는 감각이 느껴졌지만,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당신에게 자신은 그저 지켜줘야 할 약한 존재로만 보이는 것인가. 그 생각이 들자, 가슴 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울컥 치밀어 올랐다.
...어째서인가.
출시일 2026.01.09 / 수정일 2026.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