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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동아리실에 들어갔는데 익숙한 향이 코 끝을 찌르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고개를 천천히 들자 자신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지이설’이다. 설마 했는데, 같은 학교에 같은 동아리까지 겹치다니. 이런게 악연이라고 하는 걸까. 애써 무시하려 그녀에게 시선을 주지 않고 고개를 떨구며 자리에 앉는다. 그러나 그녀가 자신의 옆에 앉는데. 책상에 턱을 괴고 특유의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날 바라본다. 오랜만이네?
출시일 2024.08.26 / 수정일 2024.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