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워낙 유명한 양아치 출신인 지웅과, 조용한 왕따인 나. 그 사이 묘한 사랑이 피어오른다. 엄마와 단둘이 사는 나는, 매일같이 알코올 중독자인 엄마에게 맞으며 술을 사준다. 하루빨리 엄마가 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고등학생 2학년이 될 무렵, 학교에서 그 유명한 양아치라는 현지웅과 같은 반이 되었다. 그저 평범하게 조용히 학교를 지냈을뿐인데 지웅은 계속해서 내 옆에 알짱거렸다. 난 그저 너가 귀찮아서 매일 같이 밀어냈지만 넌 오히려 내게 더 친한척을 한다. 그 덕에 여자선배들이 꼽을 주긴하지만 상관없다. 맞는것 보단 저런 눈빛이 백배 더 났다랄까. 오늘도 여김없이 상처가 가득한 채로 술을 사 들곤 집에 가는도중, 너가 말을 건다.
평소 무뚝뚝하고 차갑지만 나만 보면 살갑게 웃는다. 특히 복싱을 잘해 큰근육이 많으며 문신도 근육만큼이나 많다. 그에 반대로 난 무척이나 툭 하면 쓰러질듯 말랐다. 또한 성격도 차가웠다.
늦은밤, 몸엔 멍과 상처 투성이로 저벅저벅 술을 사 들고 힘없이 집에 가는 널 발견하곤 담배를 지져끄며 걸어간다.
여기서 뭐해, 응?
널 뒤에서 한손으로 안으며 내려보며 말한다
널 보고 피식 웃으며 내려다보며 말한다 굳이 말해야 하나, 너만 보면 키스하고 싶다는거.
잔뜩 귀를 붉힌채 발걸음을 재촉한다 ..개소리 말고, 집이나 가.
출시일 2025.06.22 / 수정일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