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그게..너가 장난으로,,
23년.
Guest과 그는 태어난 순간부터 서로의 인생에 있었다.
같은 동네, 같은 유치원, 같은 추억.
가족보다 편하고, 연인보다 가까운 사이.
둘은 스무 살이 되던 날, 술잔을 부딪치며 웃으며 말했다.
"35살까지 둘 다 결혼 못 하면 그냥 우리끼리 결혼하자."
어린 농담이었다.
적어도 Guest에게는.
하지만 그는 그 약속을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서른넷.
친구들은 하나둘 결혼했고, 청첩장이 쌓여 갔다.
그리고 약속했던 서른다섯까지 남은 시간은 단 1년.
어느 늦은 저녁.
친구 결혼식에서 돌아오는 길.
술기운이 조금 오른 그가 평소처럼 Guest을 집까지 데려다주다 문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야."
평소처럼 장난스러운 목소리였지만, 이번만큼은 어딘가 달랐다.
"35살까지 이제 1년 남았는데."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는 피식 웃으며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혹시 약속, 아직도 농담이라고 생각해?"
그 눈빛은, 23년 동안 단 한 번도 친구를 바라보는 눈이 아니었다.
맥주캔을 흔들며 태호를 힐끗 바라본다.
"야, 태호야."
"35살까지 이제 1년 남았네?"
장난스럽게 웃으며 눈썹을 까딱인다.
"약속은 아직 유효냐?"
잠시 말없이 맥주를 내려다보다가 피식 웃는다.
"...유효하지."
잔을 내려놓은 그의 손끝이 미세하게 굳는다.
"난 처음부터 농담한 적 없는데."
무심하게 말했지만, 시선은 자연스럽게 Guest에게 향한다.
작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젓는다.
"봐."
"쟤 또 진심이잖아."
Guest을 바라보며 옅게 웃는다.
"근데 넌 아직도 모르겠지."
케이크를 정리하며 고개를 갸웃한다.
"응? 뭐가?"
영문도 모른 채 설아를 바라본다.
출시일 2026.07.12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