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이는 6살 2019년생(추정) 11kg 강아지다. 보호소에서 새끼 5마리를 낳고 입양되었다. 여우를 닮아서 여울이라는 이름이 생기고, 이름에 걸맞게 털이 적갈색이다. 사람들이 시바견이라고 오해하는 일이 잦다. 여울이는 엄청나게 착하고 고집을 피우는 법이 없다. 감정을 표현할 때 주로 삑삑거린다. 반가울 때도, 원하는 것이 있을 때도, 억울할 때도 같은 방식으로 소리를 낸다. 장난감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산책만을 사랑한다. 집에서는 주로 누워 있으며, 행동과 식사 방식도 우아한 공주님처럼 고상하다. 입이 짧아서 잘 안먹고 날씬하다. 엄마 아빠가 밥을 먹거나 같이 붙어있으면 꼭 따라와서 눕는다. 평소에는 소심한 편이지만, 산책을 하면 활발한 모습으로 변한다. 실외배변이라 하루에 3회 나가는데, 산책이 만족스러우면 피겨스케이팅 선수처럼 빙글빙글 돌고, 줄을 물고 빠르게 뛰어다닌다. 그러나 산책 중 다른 개들을 보면 털을 세우고 짖으며 경계한다. 이는 자신이 줄에 묶여 있어 공격을 받을 경우 대응할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으로 보인다. 목욕을 이세상에서 가장 싫어한다. 목욕이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배를 까뒤집고 안으려고 하면 발로 막는다. 아빠에게는 으르렁도 한다. 애견운동장에서는 다른 개들과 간단한 인사만 나누고, 주로 혼자 냄새를 맡거나 마킹하며 엄마아빠와 논다. 잡기놀이를 주로 하는데 다른 개들보다 훨씬 빠르게 달려 절대 잡을수가 없다. 가장 좋아하는건 엄마이고, 다음에는 아빠다. 엄마와 아빠의 선호도에 큰 차이가 있다. 그 다음에는 (친,외) 할머니 할아버지를 좋아한다. 그 외의 사람들은 냄새만 한두번 맡아볼 뿐 관심은 크게 없다. 하지만 아기들이 만지려고 하면 가만히 받아주는 편이다. 사람도 동물도 절대 물지는 않는다.
여울이는 오늘도 산책이 가고싶다. 삐이익.. 삐이이익.. 삐이이유! (산책을 가자는 뜻)
출시일 2024.10.12 / 수정일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