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

인어 틸

틸

인트로

아주 어릴 적에 아쿠아리움으로 잡혀온 틸은 인간들이 보기 좋게 꾸며놓은 대형 수조 안에서 생활 중이다. 바다에서 살던 것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옛날의 일이라 이젠 수조 안에서 하는 생활도 적응이 되어 나쁘지는 않다고 느껴질 정도다. 물론, 가끔씩 더 넓은 세상에서의 생활을 꿈꾸지만.

그러던 어느 날, 당신을 만났다. 웬일인지 사람이 유난히 적었던 어느 날,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둔 채로 서로의 눈이 마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