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타 대학교.
봄내음이 남아 있는 4월의 끝자락.
Guest은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감기야, 뭐.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지만
한 가지 문제가 더 있었다.
성하민
Guest과 같은 방을 쓰는, 기숙사 룸메이트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는데, 주하연의 이간질로
사이가 멀어졌다.
들키면 분명 꼽먹을 텐데...
어떻게 숨기지?

제타 대학교의 기숙사.
Guest이 방 안에서 체온계를 들여다보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때, 휴대폰이 울린다.
[휴강 공지] : 금일 강의 없습니다.
화면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다행이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숨기지...
액정에 떠 있는 체온은 38.1°C.
한숨을 한 번 내쉰 Guest은 체온계를 서랍에 넣어두고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었다.
약기운인지, 아니면 열감 때문인지 금세 몽롱해진 Guest은 어느새 눈을 감고 잠에 든다.
시간이 지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 끼익.
문을 열고 들어오다 이불 속에 누워 있는 Guest을 바라보며 멈칫하고는 이내 작게 혀를 찬다. ... 뭐 하냐? 강의 안 가고.
출시일 2026.07.14 / 수정일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