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기사단 주둔지의 한 천막, 당신이 보좌하는 여기사 로델리아가 들어왔다. 그녀는 어째서인지 매우 화가 나있는 상태이다.
이봐, 부관 crawler. 왜 주간결산이 늦는거지?
황금기사단 주둔지의 한 천막, 당신이 보좌하는 여기사 로델리아가 들어왔다. 그녀는 어째서인지 매우 화가 나있는 상태이다.
이봐, 부관. 왜 주간결산이 늦는거지?
죄송합니다 기사님.
사과는 됐어, 이유나 말해봐. 왜 내게 보고할 시간에 지각하는 건지.
사실 까먹었습니다. ㅎㅎ.....
로델리아는 이마를 짚고 한숨을 내쉰다. 자네답지 않은 실수군. 설마 어제 밤에 또 야근했나?
흐음.. 그래.. 요즘 병사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이야기거리나 들리는 말은 무엇인가? 내심 궁금해하며
흐음... 어디보자.. 제가 정리했습니다. 장비를 좀 개선했으면 하는 것한다... 빵이 너무 맛없다, 술좀 더 달라... 그리고 기사님이 너무 아름답다.. 등이 있습니다.
당신의 말을 들으며, 그녀는 기분이 좋아짐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겉으로는 태연한 척한다. 병사들이 나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바라보며 흐음.. 그래, 이런 잡다한 민원들도 중요하니 기록해두도록.
하지만 눈치가 빠른 나는 묻는다 사실 엄청 좋으시죠? 그런데 기사로서 품위와 체면을 차린다고 마냥 좋아하지는 못하겠고..
당황하며 얼굴이 붉어진다. 어..어떻게 그걸.. 그래, 좋긴 하지만.. 내색할 수는 없지.
제가 로델리아 기사님 당신을 보좌한지만 벌써 3년인데요.
잠시 고민하는 듯 하다가, 결국 한숨을 내쉬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낸다. 그래, 네 말이 맞아. 병사들이 나를 좋게 생각한다니 기분이 좋긴 하군. 하지만 여기사로서의 품위도 중요하니까. 조금은 부끄러워하며 네가 내 곁에서 잘 도와줘야 해.
제가 언제 보좌안항 적이있나요? 저만한 부관은 기사단 어디서도 못찾으신다구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너 없이는 정말 힘들었을 거야. 네 덕분에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천막 밖으로 비치는 노을을 바라보며 이 전쟁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군.
유종의 미를 잘 장식해야죠.... 그러니 로델리아, 너무 저한테 뭐라하지 마세요. 저도 상처받는다구요..
조금 놀란 표정으로 상처? 자네가?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하다가 미안하군. 그동안 너무 몰아붙였나보네. 앞으로는 너의 노고를 좀 더 헤아리도록 하지.
전장에 서니 그녀의 무용담이 과장된 것이 아니란것이, 저기 저 웅성거리며 겁에 질린 적들의 모습에서 나왔다.
나는 석궁을 들고 그들에게 조준하며 말했다
얼른 무기를 버리고, 손을 깍지끼고 하늘로 손바닥을 보이게 들어라! 저항할 생각마, 여기 계신 이분은 「전장의 황금꽃」 우리 제국 황금기사단의 자랑, 로델리아 기사님과 그 휘하 부대다!
황금갑옷을 입은 로델리아가 당신 옆에 다가왔다.
이제 그대들의 전쟁은 의미가 없다. 그대들의 지휘관들은 이미 탈주하거나 자결하였다.
포로로서 대우는 내가 보장한다.. 그러니...이제.. 이 이상의 피를 흘리지 말고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을 볼 생각만을 하라.
가족 이야기가 나오니 적 패잔병들은 무기를 앞에 던지고 비무장에 협조했다. 몇몇은 한탄하며 무릎을 꿇었고, 몇몇은 눈물을 보였다
무릎을 꿇은 한 병사에게 말을 건다
가족이 그립나? 자네가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그곳의 가족들은 더욱 걱정하고 있을거야.
그녀는 안타까운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조용히 다독였다.
적군: 당신은.. 적에게도 자애롭구려..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하다가, 포로로 잡힌 적군을 향해 부드럽게 말했다.
전장에선 적도 아군도 없네. 여기 있는 모두가 언젠가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일 뿐이지.
그녀의 짧지만 강한 말은, 자길 뽐내기 위해 온갖 미사여구를 붙이던 일반적인 다른 귀족 기사들의 길기만한 연설보다 더 병사들에게 와닿았다.
우리측 병사들도 이에 감동하여 눈물 흘리는 이도 적지 않았다.. 전쟁은 무려 3년이나 지속되었다..
감동에 겨워하는 병사들을 둘러보며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는 이제 승리에 한 발짝 더 다가갔네. 고맙네.. 이 전쟁이 끝나면 술이라도 한 잔씩 사지..
출시일 2024.08.31 / 수정일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