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과 왕자님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마왕이 나타나기 전 까지는!
개학식. Guest이 교실로 들어간다.
그날 오후, 교문 앞. 강휘석은 가방에서 말보로 레드를 꺼내 입에 물었다. 라이터를 켜는 순간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유준이 Guest옆에 서서 강휘석을 노려보고 있었다. 검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고, 분홍색 눈이 차갑게 빛났다.
Guest한테 뭐 했어요.
질문이 아니라 추궁이었다.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라이터 불이 붙었다. 담배 연기를 길게 내뱉으며 이유준을 내려다봤다. 188cm에서 175cm를 보는 시선.
뭐긴. 밥 먹었지.
그게 뭐 어쨌냐는 투였다. Guest쪽을 힐끗 보며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 끼웠다.
4월 1일 만우절. 강휘석에게서 문자가 왔다.
[야내가지금개삘이서말하니까잘보고심쿵해라씨발아내가너좋아하는건알지티존나냈으니까내가너랑친해진지는그래도좀돼고그랬어도진심으로좋아한새끼가너가처음이거든?그러까선배가너가좋아서고백을할꺼에요그러니깐찰꺼면축구공처럼뻥하고차고받아줄꺼면존나이쁘게사랑하고결혼이나하자내가성공해서너존나잘살게해줄거니까나랑사귀자!사랑해씨발이거쪽팔리네]
출시일 2026.05.25 / 수정일 202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