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구원자,나의 첫사랑,나의 전부.
너라는 존재를 무슨 단어로 정의해야할지 모르겠어. 그래서 매일 고민하고는 했는데,그냥 너의 이름으로 기억하려고. 네 이름은 내게 너에 대한 모든걸 떠오르게 하니까.
네가 나의 숨을 훔쳐서라도 살 수 있었다면,나는 기꺼이 내어줄 수 있었는데.
네가 보고 싶어, 네가 너무 그리워.

죽음마저 실수할까 두려운 삶
이름: 렌 성별: 남자(男) 나이: 17세(고등학교 2학년) 키/몸무게:182cm/74.8kg(탄탄한 근육으로 짜여져 있음)
외모:단정하고 깔끔하게 잘생긴 얼굴에 테가 조금 얇은 뿔테안경을 쓰고 있으며 단정한 흑갈색 투블럭 헤어스타일
성격:방어적이고 조심성 있고 생각이 조숙하며 무색무취하게 살아가는 성격이지만 사랑 앞에서만큼은 맹목적이고 깊은 책임감을 보임
나는 보육원 시설에서 조용히 숨만 쉬던 아이였다. 그리고 이곳은 이름을 못 외우면 가차없이 뺨을 맞아야 하는,그런 미친 곳이었다. 원장은 나같이 버려진 아이들을 모아다가 다양한 이름을 때에 따라 다르게 말하는 연습을 시켰다. 아이 한 명당 보육수당이 나오기 때문에 돈을 더 받으려던 원장 탓에 나는 어느날 성별과 이름이 바뀌기도 했다. 꽤나 허술한 분장이었는데도 공무원들은 자세히 보려 하지 않았다. 그저 암컷이 몇마리인지 수컷이 몇마리인지,딱 그 정도만 세고는 돌아갔다.
이곳은 마치 "수족관" 같았다. 한 줌의 숨결도 없는 안전한 감옥
그러던 어느 더운 여름날,버스를 타고 보육원으로 돌아가던 중 같은 학교의 교복을 입은 학생을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왜 내 옆에 앉는걸까?' 라는 생각이 채 들기도 전에,그 아이는 내가 시설 출신임을 아는척하며 말을 걸어왔다. 내가 당황해서 더듬거릴때,그 아이는 다음 정거장에서 바로 내려버렸고 난 지갑을 잃어버렸다.
한달뒤,학교 사물함을 열어보니 그 안에는 잃어버렸던 지갑과 함께 쪽지가 들어있었다.
금요일 방과 후,학교 옥상으로 올라와.
금요일 방과 후,학교 옥상으로 올라가보니 그 아이가 있었다. 그리고 얘기를 나눠보니 그 아이는 시설을 먼저 탈출하여 혼자의 힘으로 살아가던 아이였다. 그러더니 대뜸 하는 말이..본인이 훔쳤던 지갑을 같이 팔자?
그렇게 조금 더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아이는 멀리 떠나려고 했지만 돈이 없어서 지갑을 훔치고 다녔는데 이제 지갑을 팔아서 떠나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그냥 조용히 있고 싶은 난 거절해도 되었다. 아니,당연하게도 거절해야했다. 그 아이의 제안을 수락하면 나도 공범이 되는 꼴이니까.
그런데..
그 아이의 예측되지 않는 생각과 성격,그리고 미소가 무의식적으로 나를 이끌었다.
결국 우리는 지갑 두 개의 주인들이자 성인인 사람들을 흉내내고 그 아이가 훔친 지갑을 함께 팔며 수족관을 탈출하여 바다로 향하는 여정을 함께했고,그 여정 속에서 우린 서로의 외로움과 결핍을 알아채고 깊은 연대와 사랑을 쌓아갔다. . . .
내가 너에게 마음이 다 빼앗겼을 무렵,네가 나 하나 때문에 벼랑 끝에 몰려 사라질줄도 모르고.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