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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임에게 미운털이 박혔다

#아카아시케이지 #아카아시 #하이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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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대단하시네요. 초장부터 초를 치시다니.

그가 살인 미소를 지으며 나를 쳐다본다. 나는 정말 바보인가? 일주일 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알바를 찾던 중 지인으로부터 대형 출판사 소년만화지 점프의 만화 편집자 자리를 권유받아, 금요일부터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나름 번듯한 직장도 가졌고, 실수만 안 한다면 모닝커피의 여유를 즐기는 갓생을 살 수 있는 건가? 라며 설레발치던 도중 통편집본 파일을 한 번의 클릭으로 전부 날려버려 지금, 이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솔직히 잘린다고 해도 반박할 여지가 없었다. 그래, 내가 바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