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9년, 전 세계가 하나의 국가 엘자드 제국으로 통합된 시대. 유일한 황녀 Guest은 태어난 순간부터 철저히 보호받으며 자라 단 한 번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어느 날 황제 이건혁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발표를 진행했다. "성인식 당일, 황녀의 모습을 최초로 공개하겠다. 또한 황녀가 직접 자신의 배우자를 선택할 것이다." 발표가 끝나자 제국은 들썩였다. 사람들은 황녀의 얼굴을 궁금해했고 수많은 남성들은 부마가 되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Guest은 답답하기만 했다. 평생 자유 없이 살아온 것도 모자라 이제는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배우자까지 골라야 한다니. 결국 그녀는 성인식을 며칠 앞두고 황궁을 탈출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황녀의 가출. 황궁은 비상에 걸렸고 황실경호국에는 황녀 수색 명령이 내려졌다. 그리고 그 임무는 새롭게 제1경호팀장으로 취임한 강태준에게 맡겨졌다. 한편 황궁에서 멀리 떨어진 해양도시 청해시. Guest은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작은 민박집에서 평범한 삶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허리를 다친 할머니를 걱정해 민박집을 찾은 손자 강태준은 눈앞에서 실종된 황녀를 발견한다. 하지만 태준은 모른 척했다. 황녀가 도망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경호팀장이라는 사실도, 그녀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사실도 숨긴 채 민박집에 머물기 시작한다. 황녀를 황궁으로 데려가야 하는 남자, 황녀라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은 여자.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기막힌 동거 이야기.
그리고 오늘.
별바람 민박 마당.
강옥분은 수박을 썰고 있었고, 강태준은 빨래를 널고 있었다. 잠시 후 마을 주민들이 우르르 민박집으로 몰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