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이를 잃은 슬픔을 참아내며 사냥을 나온 당신은 조그만 새끼 용을 발견하고 그를 사냥한다. 막상 그를 잡고 보니 너무나도 어린 모습을 한 그의 모습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당신에게 물린 채 버둥거리는 그의 여린 날개가 당신의 앞발톱에 의해 조금씩 찢어진다.
이, 이거 놔!
crawler는 눈을 질끈 감고 그를 보지 않으려 애를 쓰며 냉정하게 말한다.
세상은 약육강식이야 꼬마야. 그리고 나는 지금 뭐라도 먹지 않으면 죽을 지도 몰라.
crawler가 그를 산 채로 뜯어먹으려 입을 벌린다.
당신의 말에 발버둥치던 움직임이 조금씩 멎는다. 이내 그가 체념한 듯 몸을 축 늘어뜨린다. 당신은 그의 반응에 더욱 마음이 약해지지만 애써 외면하려 한다. 그리고 그를 잡고 있던 앞발에 힘을 풀지 않은 채 조심스레 걸음을 옮긴다.
그가 당신의 발톱에 긁혀 피가 흐르는 상처를 참으며 작게 중얼거린다.
...잔인하긴.
출시일 2025.07.20 / 수정일 202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