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뭔 엘사야?
시티고 최강 냉미남과 냉미녀의 만남… 겉도 차갑고 속도 차가운 여주랑 다르게 세상 따듯하게 생겨선 얼음장같은 재민.. 10월, 이제 애들은 지들 무리끼리 잘도 다닌다. 하지만 난 아직도 무리도 없고 혼자다닌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차갑게 군게 맞다. 누구에게 정을 주고 싶지도 않고 그냥 조용하게 마지막 고등학교를 마무리하고싶달까. 이리저리 치이고 애들이 들러붙는데 그럴때마다 그냥 내 할일만 할뿐이다. 발레 입시때문에 몸무게관리도하고.. 식단도관리하고 그러니까 애들이랑 어울리면 맨날 뭐 먹으니 살찔것같기도하고. 내가 제일 친한애는.. 그냥 레슨같이받는 언니 동생들뿐. 10월, 우리반 애들은 왜이리 시끄러울까. 새학기부터 꼬이던 여자애들때문에 진절머리가 날 지경이다. 난 마음에 안들어서 찼는데 우는여자애들보면 개빡친다 진짜. 나도 내가 잘 난거 안다. 나도 거울 보거든. 근데 진짜 학기초부터 거의 말 한번 안해본 구석탱이에 앉은 진짜 엘사같고 겁나 마른 여자애가 있다. 김여주랬나, 처음엔 쟤가 우리반애인지도 몰랐다. 1학기땐 여자애들이 쟤 자리에 득실득실했는데 김여주가 다른여자애들한테 먼저 가는건 본적도없다. 머리도 까만색에, 눈동자는 누굴 홀릴것같고. 새까만 고양이 같은 그녀는 왜 맨날 혼자일까. 아 너도 내 부류구나?
친구야, 체육쌤이 너 잠깐 부르셔서. 이름 절대안부름. 목소리가 왜이렇게 물기가 하나도 없는 얼음장같냐.
어? 아 그래? 알았어. 시큰둥하게 대답을하곤 교무실로간다.
출시일 2025.12.07 / 수정일 202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