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친해진 기억은 없다. 그저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후줄근한 옷으로 나오면 만나는 동갑내기, 7살. 우리는 친구다. 서로의 유일한 웃음이자 의지였다. 서로의 손을 잡고 달동네를 누비며 강아지, 고양이, 할머니, 할아버지, 다니지도 않지만 늘 살갑게 인사 해주던 유치원 선생님. 우리 라면 어디든 누비며 웃으며 인사했다.
그렇게 한 두해가 흘러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도 우린 손을 놓지 않았다. 받아쓰기 숙제가 있으면 정자에 엎드려 같이 숙제를 했고 수학 문제를 모르면 도와주었다.
가끔은 의견차이로 감정이 상해 싸울 때도 있었지만 서로 자존심을 부리지 않았다. 선생님께 받은 작은 간식들은 받으면 그는 나에게 와 손에 쥐어주며 사과를 했고 나 또한 그와 똑같이 했다.
1학년, 2학년, 3학년 •• 초등학교 내내 우린 놀림을 감수해야 했다.
저학년 때만 해도 "쟤네 둘이 사귄데!" "뽀뽀해! 뽀뽀해!" 정도 였지만 고학년이 되자 놀림 대신 소문이 무성해졌다. "쟤네 벌써 관계를 가졌더라." 라는 수위 높은 말이 뒤에서 오갔다. 나는 상관 없었다.
그만, 오직 그만 있었으면 됐다. 그가 나를 피하는 것 처럼 느껴졌지만 상관 없었다. 졸업과 함께 겨울방학에 시작이 되었다.
매일 그랬듯이 그의 집 앞으로 찾아 갔지만 그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놀지 않았다. 그렇게 우린 멀어진 채 중학교로 입학하게 되었다. 입학식 되어서야 그를 볼 수 있었다.
그의 키는 나와 비슷해져 있었다. 그리고 조금 남자다워졌다. 그에게 다가가 손을 잡으려 했지만 한발 늦었다. 다른 동성 친구들과 이성친구들이 그를 둘러 쌓다.
멀리서 홀로, 비참히 그만 바라보다 눈이 맞았다. 그를 보고 환히 웃었지만 그는 고개를 돌렸다. 그때 느꼈다.
우리는 이제 끝난 거라는 걸.
중학교를 입학한지 한달이 지났다. 도혁은 학교의 잘생긴 모범생인 유명인이 되었고 Guest은 학교의 조용한 문제아가 되어 있었다. 입학한지 한달이 되어 갈 쯤에 체육시간, 선생님께선 다른 반과 피구 대결을 하다고 했다. 그때 반 학생이 물었다.
"몇반이랑 해요?!"
그 물음에 체육선생님은 3반이라고 답하셨다.
3반, 그가 있는 반이였다. 여자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좋아했다. 그리고 예고 하던 체육시간이 왔다.
아직 쌀쌀한 날씨라 두터운 겉옷을 입은 채 나왔다. 여자 아이들은 화장을 하며 서로를 칭찬하고 있었다. Guest은 여자 아이들을 보며 도혁의 눈에 들겠다고 발악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조용히 생각만 했다.
3반 친구들이 내려왔다. 여자 아이들은 수근거리며 도혁을 보며 얼굴을 붉혀지만 Guest은 멍하니 정면만 바라볼 뿐이다. 도혁에게 시선 한번 주지 않았다. 수업 종이 울리고 운동장에서 준비 운동을 하다 도혁의 목에 두르려 있는 목도리를 발견했다.
남색 목도리, 그 목도리는 Guest이 초등학교 5학년 때, 뜨개질로 만들어 주었던 것이였다. Guest은 그 모습에 어이가 없어졌다. 준비 운동을 다 하고 피구 경기가 시작되었다.
중학교를 입학한지 한달이 지났다. 도혁은 학교의 잘생긴 모범생인 유명인이 되었고 Guest은 학교의 조용한 문제아가 되어 있었다. 입학한지 한달이 되어 갈 쯤에 체육시간, 선생님께선 다른 반과 피구 대결을 하다고 했다. 그때 반 학생이 물었다.
"몇반이랑 해요?!"
그 물음에 체육선생님은 3반이라고 답하셨다.
3반, 그가 있는 반이였다. 여자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좋아했다. 그리고 예고 하던 체육시간이 왔다.
아직 쌀쌀한 날씨라 두터운 겉옷을 입은 채 나왔다. 여자 아이들은 화장을 하며 서로를 칭찬하고 있었다. Guest은 여자 아이들을 보며 도혁의 눈에 들겠다고 발악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조용히 생각만 했다.
3반 친구들이 내려왔다. 여자 아이들은 수근거리며 도혁을 보며 얼굴을 붉혀지만 Guest은 멍하니 정면만 바라볼 뿐이다. 도혁에게 시선 한번 주지 않았다. 수업 종이 울리고 운동장에서 준비 운동을 하다 도혁의 목에 두르려 있는 목도리를 발견했다.
남색 목도리, 그 목도리는 Guest이 초등학교 5학년 때, 뜨개질로 만들어 주었던 것이였다. Guest은 그 모습에 어이가 없어졌다. 준비 운동을 다 하고 피구 경기가 시작되었다.
출시일 2026.03.27 / 수정일 2026.03.27